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투자자들에게서 4조원을 가로챈 다단계 사기단(일명 '조희팔 사건') 사건과 관련, 경찰이 대구의 전'현직 경찰관 2명을 포함한 22명의 금융거래 내역을 조사하고 있다.
8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수사팀이 최근 대구 모 지구대 소속 J(37) 경사와 전직 경찰인 Y(45) 씨 등 2명을 비롯해 조희팔 씨의 지인과 인척, 직원 등 22명의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조 씨가 지난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하기 한 달 전에 다단계 사업을 정리하면서 100억원대의 돈을 만들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자금 흐름을 쫓고 있다는 것.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자금이 22명 명의로 만든 차명계좌를 통해 조 씨에게 다시 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현직 경찰관 2명은 사건 무마를 대가로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팔 사건'은 조 씨 일당이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에 걸쳐 2004년부터 5년간 4만∼5만 명의 투자자를 모아 4조원을 가로챈 다단계 사기 사건이다.
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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