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평 문씨 세거지에 울리는 봄의 향연

고택음악회 12일 광거당 뜰

대구 달성군 화원읍 본리리 고색창연한 남평 문씨 세거지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봄의 향연 고택음악회'를 연다. 12일 오후 6시 30분 광거당(廣居堂'민속자료 제3호) 뜰.

민요와 국악, 가요, 성악을 비롯한 색소폰, 아코디언 연주 등 수준급 예술인들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지난해 300여 명을 넘는 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남평 문씨 세거지는 총 54동의 전통 한옥으로 이뤄져 있으며 고종 9년에 조성됐다. 광거당과 수봉정사는 당시 남평 문씨 문중 자제들이 학문과 교양을 쌓던 곳으로 전국의 많은 학자와 문인들이 찾아와 학문과 예술을 논했고 일제 강점기 때에는 조선의 앞날을 걱정하고 망국의 아픔을 토로하는 시국토론장으로 활용되기도 해 널리 알려진 곳이다. 공연에는 지역 주민들과 베트남 교민회장 등 다문화가족들도 초청된다.

공연에 앞서서는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남평 문씨 문중인사들이 1년에 한 번 세거지에 모여 총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과 문 전 시장의 사촌형인 문태갑 전 국회의원 등도 참석한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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