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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저는 백면서생" vs 박지원 "강자가 양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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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첫 상견례서 기싸움

새누리당 이한구, 민주통합당 박지원 여야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상견례를 가졌다. 표면적으로는 19대 국회 개원 협상의 시동을 걸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서로 약속했지만, 첫 만남의 자리에서부터 팽팽한 기 싸움이 펼쳐졌다.

이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민주통합당 대표실로 박 원내대표를 찾아갔다. 이 원내대표를 맞은 박 원내대표는 "진짜로 이(이한구)-박(박지원) 연대를 하자"고 운을 뗐다. 민주당 내에서 논란이 됐던 '이해찬-박지원 연대'를 빗대 협조를 당부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도 "정말로 꼭 좀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19대 국회의원 당선자의 논문 표절 등 새누리당에 민감한 문제를 건드렸다. 그는 "학계에서도 논문 표절 의원(새누리당 5명, 민주당 1명, 무소속 1명)을 발표했다. 19대 국회를 열면 바로 윤리위를 열자"며 압박했다. 이 원내대표는 "박 위원장은 목포 출신인데, 그곳은 홍어가 유명하다. 숙성시키는 데는 귀신인데 정치도 숙성시켜달라"는 말로 비켜갔다.

또 박 원내대표가 "강자가 약자를 보호해주는 게 경제민주화다. (여당이) 양보를 많이 해줘야 한다. 이 원내대표가 저를 살려주시라"고 말하자 이 원내대표는 "당이 크다고 강자가 아니다. 정치 9단(박지원)하고 백면서생(이한구)하고 비교하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이후 비공개 회동에서 두 원내대표는 언론사 파업을 놓고 2라운드 신경전을 벌였다. 박 원내대표는 "언론사들의 파업을 그냥 좌시해서는 안 될 문제다. 해결 의지를 가지고 접근할 것"을 지적했고, 이 원내대표는 "불법'정치파업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날 상견례를 지켜본 정치권에서는 이 원내대표가 속전속결의 '직구형'이라면, 박 원내대표는 변화무쌍한 '변화구' 스타일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여야의 '빅뱅'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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