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위기가 글로벌 증시 약세의 주범으로 떠올랐다. 프랑스 대선에 이어 그리스는 연정 구성이 난항을 지속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스페인은 은행권 부실에 따른 우려가 가시질 않는다. 지난해 8월과 같은 급락 시장이 또 오는 게 아니냐는 불안도 일부에선 보인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코스피가 1,900대를 하향 이탈하는 추세적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주가 조정 시 유입되는 국내 자금의 저가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고, 16일로 예정된 프랑스'독일 정상회담과 23일 EU 특별 정상회담이 긴급히 열리는 등 위기 대응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추가 경기 부양책과 중국 지준율 인하 등 글로벌 정책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 안정망도 단단하다. ECB는 두 차례의 장기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1조 유로가 넘는 유동성을 유럽 시중은행에 공급했고, 유럽 각국은 유로안정화기구 조기 출범과 유럽재정안정기금 등 유로존 구제금융기금 확충을 통해 8천억 유로 규모의 방화벽을 확보했다. IMF도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4천300억 달러의 재원을 확충했고 한·중·일 3국과 ASEAN 국가들은 아시아 역내 금융위기 방화벽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기금(CMIM)을 2천400억 달러로 2배 확대하는 등 안전망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당분간 대외악재 부각으로 코스피의 약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 주가 반등 모멘텀이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이다. 바닥을 확인하고 대응하는 보수적 스탠스도 필요하지만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낙폭 과대 중형주와 실적 모멘텀이 뛰어난 IT 소재/장비 및 자동차부품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최영준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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