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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령개정안 통과 순간 당원들 단상 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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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위 폭력사태 전말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폭력사태가 빚어졌다.

심상정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 의장은 12일 오후 늦게 시작된 중앙위원회가 폭력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변하자 즉각 정회를 선포한 뒤 이튿날 전자투표 방식으로 회의를 전환해 당의 진로와 관련한 논의를 벌였다. 중앙위원회는 당초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당권파로 추정되는 일부 당원들의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로 오후 9시까지 회의가 열리지 못 했다.

회의는 오후 9시가 넘어 가까스로 시작됐지만 이내 폭력과 욕설이 오고가는 살벌한 곳으로 변했다. 오후 9시 40분, 심상정 의장이 첫 번째 안건인 강령 개정안이 통과됐다고 선언하자 곧바로 몸싸움이 시작됐다. 당원 200여 명이 순식간에 뛰쳐나와 단상을 점거했다. 당원들이 당 지도부에게 집단으로 손찌검을 하는가 하면 당원들끼리 볼썽사나운 몸싸움을 벌였다. 이 같은 폭력사태는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심 의장은 오후 11시 40분 무기한 정회를 선포하고 단상을 내려왔다.

통합진보당은 이튿날 오후부터 중앙위원회 속개를 위한 토론회를 인터넷으로 중계했으며 이날 오후 8시부터 14일 오전 10시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 당 위기사태 수습방안 등을 다룬 온라인회의를 진행했다. 회의 결과 통합진보당은 강기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당의 진로와 관련한 의사결정을 맡기기로 했으며 비례대표 순번 결정과정에서 불거진 부정선거 진상조사 결과에 대한 검증작업도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당권파들은 전자투표의 효력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그동안 자신들이 주장해 왔던 당원 총투표에 의한 당 진로 결정을 재차 주장했다.

통합진보당 관계자는 "특정 계파가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겠다고 벌인 폭력사태로 인해 당 자체가 와해될 지경에 와 있다"며 "사태 수습을 위해 당의 지도자들이 솔선해서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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