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의 전면 무상급식을 두고 대구시의회와 시교육청이 16일 팽팽한 설전을 벌였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이날 시의회에 출석, "재정여건상 현 단계에서는 전면 무상급식보다는 단계적인 맞춤형 무상급식 추진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학교급식에 대한 교육청의 추진 방향을 밝혀달라는 윤성아 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다.
우 교육감은 또 "교육청은 대구시의 예산 지원이 있으면 시행하겠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한다"는 윤 의원의 비판에 대해 "전면 무상급식은 시작하면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성 사업인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초교 일부 학년에 대해 시범실시해보자"는 윤 의원의 제안에도 "복지 부문은 평등하게 제공돼야 한다. 정책의 우선순위는 교육청에서 정해야 한다"고 맞받았다. 결국 윤 의원은 "교육감과 무상교육에 대해 더 이상 논하지 않겠다"며 질의를 마쳤다.
우 교육감은 보충질의에 나선 김원구 의원과도 충돌했다. 김 의원이 "교육감이 지금처럼 한발 물러서 있는 것은 옳지 않다. 전체 무상급식비의 40%를 교육청이 부담한다는 것도 대구시의 로드맵"이라고 지적하자 그는 "물러선 적 없다. 40%는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고 잘랐다.
한편 김범일 대구시장은 이날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김원구 의원이 제안한 상설 마술극장(본지 16일 6면 보도)과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시의 각종 행사에 마술공연을 많이 초청하도록 하고, 도심 골목투어와 연결한 공연 콘텐츠로 개발해서 볼거리를 제공하는 안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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