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중 50% 할인 60여 골프장 협약

한국프로골프산업지도자협회 평일 라운딩 유도 '골퍼-골프장 윈윈'

한국프로골프산업지도자협회 김규식(왼쪽 세 번째) 본부장과 김성태(맨 왼쪽) 총무이사가 송라 제니스CC와 협약식을 가진 후 골프장 측 대표와 기념촬영을 했다. 권동순기자
한국프로골프산업지도자협회 김규식(왼쪽 세 번째) 본부장과 김성태(맨 왼쪽) 총무이사가 송라 제니스CC와 협약식을 가진 후 골프장 측 대표와 기념촬영을 했다. 권동순기자

잔디가 초록을 머금은 5월은 골퍼들을 설레게 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값비싼 그린피는 골프 동호인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골프장도 예전과는 상황이 달라 마냥 웃을 처지가 아니다. 우후죽순 늘어난 골프장으로 말미암은 고객 유치 경쟁, 여기에다 주말과 휴일 북적이던 골퍼들이 지나간 뒤는 '적막강산'이 되기 십상이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경북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주말과 휴일은 부킹이 넘쳐나지만, 평일엔 몇 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하다. 이런 쏠림현상 탓에 많은 골프장이 만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고 말했다.

골퍼, 골프장 양쪽의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특효약처럼 최근 '맞춤형 골프'가 뜨고 있다. 동호인들은 싸고 편리하게 골프를 즐기고, 골프장은 비수기인 평일 골퍼들을 불러 모아 운영난을 떨치는 묘안이 다양한 게 진행되고 있는 것. 여기에 프로 골퍼와의 대결을 펼쳐보고 싶은 동호인 골퍼들의 욕구를 해소해주는 이색 대회까지 개최되고 있다.

한국프로골프산업지도자협회(KPGMA'본부장 김규식)는 국내외 60여 곳의 골프장과 협약을 체결해 골퍼와 골프장이 '윈윈'하는 데 다리를 놓고 있다. KPGMA가 협약체결 골프장으로부터 비수기 요일과 시간, 가격 정보를 받아 이를 회원들에게 알려줘 할인한 가격에 골프를 칠 수 있도록 주선하고 있는 것. KPGMA 회원 자격(누구나 가입 가능하며 연회비 20만원)만 있으면 동반자까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골프장 사정에 따라 그린피가 50% 이상 할인되기도 한다.

KPGMA 김규식 본부장은 "골프 산업 종사자들을 주축으로 지난해 창립한 KPGMA는 일반 골프 동호인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아울러 각종 대회 개최, 단체 유치 등으로 골프장의 경영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KPGMA는 프로들에게 지역 골프연습장 등을 소개해주고, 매년 대회를 열어 티칭프로를 선발하며 주니어 골퍼 육성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이언트 골프앤투어가 매월 2차례 월요일마다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먼데이투어'는 프로 골퍼들의 호쾌한 장타, 정교한 샷을 감상하며 한 수 배우고 싶거나, 프로와의 실력대결을 펼쳐보고 싶은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암대회 성격을 지닌 먼데이투어는 대구경북프로골프협의회(DKPGA)와 손잡고 한 달에 2차례 월요일마다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프로와 아마추어, 주니어 선수가 혼합해 한 조를 이뤄 경기를 펼치는데, 아마추어라고 핸디를 주지는 않는다. 아마추어 골퍼가 프로와 함께 라운딩하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월요일 대회를 열어 골프장 운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자이언트 골프앤투어 이승호 총괄이사는 "지역출신 프로 골퍼들은 이 대회를 통해 연습을 하는 동시에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프로의 노하우를 전해주고, 동호인 골퍼들은 갈고 닦은 기량을 프로 앞에서 펼쳐 보이며 진정한 자신의 실력을 뽐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또는 주니어 골퍼가 5위 이내 입상하면 DKPGA 명예회원 자격을 준다. 15만원 안팎의 참가비와 재미난 도전으로 대회 때마다 100여 명의 참가자가 몰리고 있다.

문의 한국프로골프산업지도자협회 053)764-0755, 홈페이지 www.kpgma.com

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