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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김부겸의 힘…지원 후보 김한길·조정식 1·4위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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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구경북 경선

제1야당인 민주통합당에게 대구경북은 척박하기만 한 땅이다. 24일 당 지도부 선출대회 참석을 위해 대구를 찾은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당원'대의원들에게 감사인사부터 전했다. 그는 "민주통합당의 뿌리를 이어온 여러분에게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고 추켜세웠다.

박 원내대표가 "희망의 봄이 시작되고 있다"고 표현한 대구경북지역 정치권에서는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김부겸 전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단연 화제였다. 이 전 수석이 지원한 김한길 후보가 1위(누계 1위)에 올랐고, 김 전 최고위원이 도운 조정식 후보가 4위(누계 6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경북도당 한 관계자는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해달라는 의미에서 계파 색이 옅은 김 후보에게 표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 수석의 영향력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김 후보의 1위 등극은 대선주자로 김두관 경남도지사를 밀고 있는 이 전 수석의 도움이 결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김 후보와 경쟁하고 있는 이해찬 후보는 또다른 대권 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과 연결돼 있다. 이 전 수석은 실제로 합동연설회장에서 김 후보와 함께 행사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지를 독려하기도 했다. 스스로는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지역주의의 벽을 허무는 데 실패했지만 여전히 지역 야권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19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 아깝게 낙선한 김부겸 전 최고위원에 대한 러브콜도 쏟아져 눈길을 끌었다. 이해찬 후보는 "김 전 최고위원의 대구 출마를 보면서 용기 있는 결단이라 생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대학 후배이지만 평생 동지"라고 강조했고, 김한길'우상호'조정식 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김 전 최고위원이 당내 대선 경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최고위원은 25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 경선 출마 가능성을 적극 부인했다. 그는 "당권 후보들이 선거용으로 흘리는 말에 신경 쓰지 않는다"며 "대구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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