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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되살아나는 후진국형 전염병, 예방 대책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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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사라진 줄 알았던 전염병이 되살아나고 있다. 최근 전남 영암의 한 고등학교에서 백일해가 40년 만에 집단 발병한 데 이어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학생 128명이 잠복 결핵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도 2005년 수두 발병 건수가 2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3천176건으로 많이 증가했고 결핵 환자는 2005년 1천577명에서 2010년에는 2천703명으로 71.2% 늘었다.

백일해와 수두, 결핵 등은 '못살던 시절에 걸리던 후진국형 전염병'으로 치부해 지금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질병들이다. 전문가들은 과거에 적당히 세균에 노출된 생활환경이 면역력을 강하게 했으나 지금은 생활환경이 깨끗해진 만큼 면역력도 약해진 것을 질병 증가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청소년들의 운동 부족으로 말미암은 체력 저하가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킨 측면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조사에서 고교생들의 주 3회 이상 운동 비율이 10~30%에 불과한 현실도 교육 당국과 협조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

후진국형 전염병이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환경이 청결해졌다고 하더라도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났지만, 관리체계는 느슨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많은 사람이 예방접종을 등한시하거나 영유아 때에만 예방접종을 하는 데 그쳐 질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질병들은 증상이 악화하면 심각한 해를 입힐 수 있으므로 증가하는 양상을 더는 가벼이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보건 당국은 후진국형 전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예방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 영유아기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도록 하는 한편 어릴 때의 예방접종만으로 항체를 유지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 추가 접종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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