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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싸움 휩싸인 경북대… 공청회 열고도 답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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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학부 통폐합 학생 강력 반발… 교수회, 총장직선제 폐지 거부

경북대 학생들이 7일 낮 경북대 본관 앞에서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학과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경북대 학생들이 7일 낮 경북대 본관 앞에서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학과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학과'학부 통폐합을 골자로 한 학사조직 개편과 총장직선제 존폐 등 굵직한 현안 처리를 앞둔 경북대의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경북대 본부가 두 현안에 대해 학내 공청회까지 열고도 뾰족한 답을 내지 못한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교수회'총학생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북대 총학생회와 학과 구조조정 저지 공동대책위는 7일 낮 경북대 본관 앞에서 모임을 갖고 "일방적 학과 구조조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경북대 본부가 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근 발표한 '학사조직 개편안'은 글로벌인재학부 폐지, 사범대 유럽어교육학부(독어'불어)의 인문대 통합, 행정학부 사회과학대 통합 등 11개 안을 담고 있다.

총학 등은 "수요가 적은 학과를 통폐합하고 기업의 지원이 많은 과를 활성화시키자는 학사조직 개편안은 교육의 공공성이나 질 향상과 거리가 멀다"며 "본부는 당장 내년부터 이 개편안을 적용할 계획으로 확정 한 달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학사조직 개편안을 공개했다"고 지적했다.

경북대 교수회는 같은 날 총장 직선제 존치'개선과 직선제 폐지 등 2개 안에 대한 교수 총투표를 13, 14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교수회 측은 "교과부 요구에 굴복해 총장직선제를 폐지하는 것은 국립대의 자율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총장직선제 폐지를 거부한 부산대, 목포대, 전남대, 전북대 등과도 연대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북대 본부 측은 "학사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는 이달 안으로 교수, 교직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해 결정할 것"이라며 "총장직선제 개선도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 가능하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대 일각에선 대학 본부의 행정력 부재를 성토하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경북대 한 관계자는 "양대 현안을 추진해야 하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는데도 대학본부가 학내 구성원들의 여론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려는 의지와 자세가 엿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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