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보건소장 후임 놓고 시끌벅적

외부 의사 출신 채용 논란…내부 승진없어 사기 저하

구미시가 공석인 구미시보건소장(4급) 후임 자리를 외부 의사 출신으로 채용하려고 하자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구미시 직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매번 구미시보건소장 자리가 날 때마다 반복되는 '의사냐? 보건직 공무원이냐?'에 대한 갈등 때문이다.

구미시는 그동안 구미시보건소장(4급), 선산보건소장(5급), 인동보건지소장(5급) 등 3명을 의사 출신들로 채용했었다.

구미시 보건직 직원들은 그러나 보건직 직원들의 인사적체가 심각한 가운데 이번 구미시보건소장을 내부에서 자체 승진시켜 인사적체 해소는 물론 사기진작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의사 출신 보건소장이 내정될 경우 직원들 간 융화가 어려우며, 신임 보건소장이 행정업무를 습득할 때까지 민원 등 업무처리가 매끄럽지 못하다는 이유도 내세우고 있다.

구미시청에는 130여 명의 보건직 공무원이 근무를 하고 있다.

현행 지방공무원 행정기구 설치조례 시행규칙에 따르면 보건소장의 자격은 의사 면허를 가진 자이거나, 보건의료 직군의 공무원이 겸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의사 출신 보건소장(4급 및 5급)은 포항'경주'영천'경산시, 성주'울진군 등 6개 지역이며, 영주'김천'상주'안동'문경시 등은 보건직 및 행정직 공무원이 소장을 맡고 있다.

구미시청 보건직 한 공무원은 "보건소장이 젊은 의사로 채용될 경우 10년 이상 보건소장 직을 수행할 수 있어 보건직 공무원들의 승진 기회가 없다"면서 "보건소장은 진료가 주목적이 아니라 보건행정이 주목적인 만큼 한 번쯤은 보건직이 돼야 한다"고 당위성을 제시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보건소장을 의사로 채용할지, 자체 승진시킬지는 고민 중"이라며 "7월 인사 때 전반적인 인사와 함께 고려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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