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에 경기 침체의 찬 바람이 불고 있다.
미래를 대비하는 성격이 짙은 보험 가입률이 지난해 대비 떨어지고 있으며 저소득층일수록 보험 가입률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불황의 여파로 현실부터 해결하자는 심리가 다분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연구원은 26일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200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2 보험소비자 설문조사'를 내놓으면서
"국민 2명 중 1명은 향후 1년 내 보험에 가입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구당 생명보험 가입률은 86.3%로 지난해(87.3%) 대비 1.0% 포인트, 손해보험 가입률은 87.2%로 지난해(91.4%) 대비 4.2% 포인트 떨어졌다. 가구당 생명'손해보험 상품에 가입한 비율은 96.1%로 지난해(98.0%) 대비 1.9% 포인트 낮아졌다.
저소득층일수록 보험 가입률 저하 양상이 두드러졌다.
고소득층의 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99.1%에서 올해 100%로 증가한 반면 저소득층의 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92.8%에서 올해 86.7%로 떨어졌다. 학력별로도 중졸 이하가 지난해 85.2%의 보험 가입률에서 올해는 67.6%로 크게 떨어졌다. 반면 대학 재학 이상의 보험 가입률은 97.1%로 높게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은 "저학력, 저소득 가구의 보험 가입률이 크게 감소해 저소득층의 가계위험 관리가 점점 취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향후 1년 안에 보험에 가입할 의사가 없다는 응답도 늘었다. 향후 1년 안에 생명보험 신규 가입 의사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3%가 '가입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56.9%)보다 7.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손해보험 신규 가입 의사에 대해서도 49.1%가 '가입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역시 지난해(34.1%)에 비해 15.0% 늘어난 수치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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