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왼손투수 장원삼이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시즌 8승으로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을 지키며 두산 니퍼트, LG 주키치와 다승 공동선두를 달리던 장원삼은 28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2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을 깔끔하게 지키며 승리를 추가, 가장 먼저 9승을 밟았다.
삼성은 이날 장원삼의 호투와 이승엽의 결승타 등에 힘입어 SK를 6대0으로 꺾고, SK전 첫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3위 삼성은 2위 SK에 0.5경기차로 다시 다가섰고, 1위 롯데에는 2경기차를 유지했다. 삼성은 29일부터 4위 넥센을 홈으로 불러 선두 사냥에 나선다.
이달 10일 SK전서 4이닝 6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된 장원삼은 두 번째 대결서는 완승을 거뒀다. 이날 최고구속 143㎞의 직구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SK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은 장원삼은 1회를 제외하고는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후속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물리치며 무자책점 경기를 펼쳤다.
시즌 초반 LG와 두산에 2연패를 당한 이후 선발에서 제외되기도 했던 장원삼은 4월 22일 한화전서 첫 승리를 신고하며 본격적인 승수 쌓기를 시작했다. 이달 10일 SK전서 4이닝 4실점(4자책점) 해 패전투수가 되면서 6연승이 끊겼지만 후유증은 없었다. 이달 16일 두산전과 22일 넥센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다시 연승 곡선을 그린 장원삼은 이날 승수를 보태 3연승과 함께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서는 힘을 보여줬다.
삼성은 1회부터 SK 선발투수 부시를 흔들며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하루를 쉰 뒤 4번타자로 복귀한 이승엽은 1회 2사 2루서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박석민의 볼넷 후 진갑용이 좌전적시타를 이어가며 추가점을 보탠 삼성은 1회 2득점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에는 2사 만루서 조동찬이 친 센터 방면 뜬 타구를 우익수 김강민이 놓치는 바람에 싹쓸이 2루타가 되는 행운으로 3점을 달아난 삼성은 6회 박한이가 타점을 추가해 SK를 6대0으로 제압했다.
이날 1회 타점을 추가한 이승엽은 통산 8번째 1천 타점 달성에 1타점만 남기게 됐다.
한편 선두 롯데는 사직에서 한화를 5대2로 물리치며 7연승을 질주했고, 두산은 목동에서 연장 승부 끝에 넥센을 6대4로 꺾었다. 7위 KIA는 잠실에서 6위 LG를 13대8로 제압, 5연승을 달리며 LG와 순위바꿈을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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