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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이어 생필품도…물가 오름세 심상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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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도시가스와 전기료 등 공공요금 인상에다 장바구니 가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생필품 가격도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물가안정에 동참해왔던 대형마트들도 매출 부진이 이어지자 잇따라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물가안정을 위해 최고 50% 할인된 값에 판매하던 라면과 치약 등 생필품 50종의 가격을 이달 1일부터 최대 100%까지 인상했다.

이마트도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4천900원으로 판매하던 한우 1등급 등심(100g)을 이달부터 1천원(20.4%) 올린 5천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사이다와 치즈 등도 제조업체들의 요청으로 인해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그동안 물가안정을 위해 진행해오던 할인 행사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원래대로 가격을 올렸다. 장기 불황과 강제휴무 등의 영업 제한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더 이상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식품 제조업체들도 지난 4월 총선 이후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팔도는 지난달 비빔면의 편의점 가격을 올렸고, 매일유업은 일부 유제품의 용량을 축소하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공공요금 오름세도 만만치 않다.

6월 30일 도시가스 도매요금이 평균 4.9% 인상되면서 대구지역 소비자요금도 4.8% 올랐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개별난방용의 경우 ㎥당 881.19원에서 923.02원으로 41.83원(4.7%) 인상돼 가구별 월평균 부담액(대구지역 월평균 사용량 70.5㎥ 기준)이 2천949원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여름철 전력 피크기간을 앞두고 평균 4% 안팎의 전기요금 인상안도 거론되고 있다. 한전이 적자 해소 등을 고려해 13.1% 인상안을 주장하고 있어 인상폭을 재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2일 통계청이 밝힌 6월 소비자 물가는 2.2%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생필품 가격,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으로 하반기 물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여기에 5월에서 6월까지 지속된 가뭄의 영향으로 배추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의 상승을 고려하면 7월 물가는 더욱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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