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시장을 가도 찬거리를 기분 좋게 구입한 적이 없는 것 같다. 오늘도 어김없이 저녁 시간이 임박해 오면서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을 나섰지만 뭘 해 먹을까? 생각에 잠기다 식품코너를 한 바퀴 휙 돌아 겨우 생각한 것이 추어탕이다. "미꾸라지 1kg 만 주세요"라고 했는데 아저씨는 미꾸라지 대신 메기도 맛있다면서 구수한 입담으로 레시피를 읊조린다. 한 번도 안 해봤지만 밥 두 공기를 거뜬히 해치울 것 같은 레시피에 내 마음도 바뀌어 고향 향수 같은 민물메기를 사고 말았다. 처음 해보는 것이지만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맛있었다. 고등학생이 아들 녀석도 맛있다면서 밥 두 공기를 비운다. 밥 맛 없는 계절, 얼큰한 메기 어탕으로 식욕을 찾아보면 어떨까?
※메기 어탕
재료: 메기1kg, 생강 1/2쪽, 다진 마늘 2스푼, 대파, 청량고추 3개, 단배추 한단, 깻잎 한 묶음, 밀가루, 들깨가루,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만드는 법
1. 메기는 내장을 빼고 깨끗하게 손질 해둔다
2. 수제비도 숙성을 위해 미리 밀가루 반죽을 해둔다.
3. 단배추는 대파랑 살짝 데쳐 둔다.
4. 나머지 재료는 깨끗이 씻어 놓는다.
5. 손질해둔 메기를 삶을 때 비린내 제거를 위해 된장을 한 스푼 넣는다.
6. 삶은 메기는 뼈를 걸러내고 단배추랑, 대파, 들깨가루, 다진 마늘, 고춧가루를 함께 넣어 조물조물 무쳐둔다.
7. 메기 육수에 무쳐둔 나물들을 넣고 한 소큼 끓이다가 먹기 직전에 깻잎, 수제비를 넣고 한 번 더 끓으면 완성된다.
8. 청양고추는 다져 어탕과 함께 담아낸다.
※ 메기어탕을 드실 때 청양고추를 먹기 직전에 넣어 드시면 얼큰하니 더 맛있고 기호에 따라 초피가루를 넣어 먹어도 좋다. 국수를 말아 드셔도 별미다.
이동연(대구 북구 복현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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