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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신경쇠약에 시달린 작가 아쿠타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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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은 1920년대에 큰 발자취를 남긴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를 기린 상이다. 아쿠타가와는 10여 년 동안 작가로 활동하면서 장편은 없었지만 150여 편의 단편 소설을 쓰는 등 왕성한 창작욕을 보였다. '코' '라쇼몽' 등 자연주의적인 작품으로 격찬을 받았으나 작품 속에는 불행을 겪은 작가 자신의 신경쇠약 적인 면모가 녹아 있다.

1892년에 태어난 아쿠타가와는 생후 8개월 만에 어머니가 정신병을 앓게 돼 외삼촌 집에서 자랐다. 선병질적이었던 그는 어머니의 광기가 유전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렸으며 당시 일본제국주의가 드리운 어두운 시대 상황과 사회 분위기로 말미암아 염세적 회의주의에 빠져 지냈다. 또 성공한 작가였으면서도 이 무렵 태동한 프롤레타리아 문학에 적응하지 못해 초조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1914년 도쿄 제국대학 재학 시절 첫 작품 '노년'을 발표한 이후 치밀한 구성과 다양한 문체의 작품들로 주목받았으며 말기의 작품 '신기루'와 '톱니바퀴'는 그의 날카로운 신경을 소름 끼칠 정도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5세이던 1927년 오늘, '막연한 불안'이라는 표현이 들어 있는 유서를 남긴 채 수면제를 먹고 자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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