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 굴러, 우로 굴러!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24일 오후 햇볕이 뜨겁게 내리쬐는 안동 낙동강변 동단 목가교 아래 앳된 얼굴의 고교생들이 빨간 모자 교관의 호령에 맞춰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안동중앙고등학교 기숙사생 80여 명은 '해병대 훈련캠프'에 참가해 훈련을 받았다.
교관의 구령에 맞춰 몸을 푼 학생들은 어울누리섬~안동대교 간 1㎞ 거리를 직접 노를 저어 보트로 이동했다. '어~어어! 첨벙' 이동 중 교관이 학생들을 하나 둘 씩 물속에 빠트리자 비명과 함께 웃음이 터져 나왔다.
즐거운 시간도 잠시. 배를 정박한 뒤 무게가 70㎏이나 되는 보트를 8명의 학생이 머리에 이고 중앙고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헤드 캐리어' 훈련이 이어졌다.
여름방학과 동시에 이날 오전 훈련캠프에 입소한 학생들은 제식 훈련, PT 체조, IBS(육상·해상보트 훈련) 등 쉴 틈 없이 훈련을 받았다. 해병대 훈련캠프는 자기극복 의지와 강인한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이 학교 기숙사의 전통 행사다. 박건희(3년) 군은 "해병대 훈련이 이렇게 호된 줄 생각도 못했다"며 "그래도 동기·후배들과 함께해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성훈 중앙고 행정실장은 "극기 훈련이 수험에 지친 학생들에게 스트레스 해소의 돌파구가 될 것이다"며 "일상의 나태함을 극복해 학습에 대한 집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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