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롭게 진행되던 삼성 라이온즈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레이스에 제동이 걸렸다.
삼성이 2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올 시즌 14차전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준 삼성은 2위 두산에 3.5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은 3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3위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을 갖게 돼 선두 수성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3승11패로 절대 열세를 보여 남은 두산과의 경기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삼성은 이번 3연전에서 타선의 응집력 부족으로 두산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3경기에서 삼성 타선은 27이닝 동안 단 2점을 뽑았다. 매 경기 두산보다 더 많은 기회를 잡고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삼성은 두산과 똑같은 7안타를 치고도 번번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0대0으로 맞선 2회말. 연속 볼넷과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들었으나 후속타자 채태인은 삼진, 손주인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채태인 앞 타석에서 진갑용에게 희생번트를 시킨 것이 주중 첫 경기 9회말 상황과 똑같았다.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득점권 타율이 0.100도 되지 않는 7번 타자를 류중일 감독이 언제까지 주전 1루수로 기용할 지 지켜볼 일이다. 6회말에도 삼성은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는 4번 타자 박석민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8회말 1사 1, 2루에서는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은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 선발투수 장원삼을 상대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두산은 3회와 5회, 7회 3차례 주자가 3루에 있는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로만 3득점했다. 6연승을 달리던 장원삼은 시즌 4패(12승)째를 당했다.
반면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은 6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용찬은 올 시즌 삼성전에서만 4승(무패)을 챙겼다.
한편 꼴찌 한화는 7위 LG를 5대0으로 제압, LG에 3게임차로 따라붙었다. KIA는 롯데를 4대3으로, SK는 넥센을 8대4로 물리쳤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프로야구 전적(2일)
대구 두 산 001 010 100 - 3 7 0 5
삼 성 000 000 000 - 0 7 0 4
▶승=이용찬(8-7-0) ▶세이브=프록터(2-2-26) ▶패=장원삼(12-4-0)
프로야구 1일 선발투수
사직 윤성환(삼성) 고원준(롯데)
잠실 윤석민(KIA) 노경은(두산)
대전 부시(SK) 유창식(한화)
목동 이승우(LG) 김영민(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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