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의 남자축구 8강전(5일 오전 3시 30분)을 앞둔 홍명보(43)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은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 있는 게 축구다. 절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홍 감독은 3일 오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모든 경기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치러왔다"며 "영국팀의 경기 비디오를 확보한 만큼 모든 것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은 전형적인 4-2-3-1 전술을 바탕으로 측면 공격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선수들의 위치 선정이 좋다"고 경계했다.
영국과의 경기에 나설 베스트 11에 대해서는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의 체력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베스트 멤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에 대해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조별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1, 2차전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줬기 때문에 지금 생각으로는 영국을 상대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수비에 대해서도 "그동안 공격적인 전술 훈련을 주로 해왔는데 공격과 수비 모두 중요하다"며 "수비수와 미드필더들의 체력적인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영국전에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영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스튜어트 피어스(50) 감독은 앞서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8강 상대인 한국에 대해 "잘 준비된 팀"이라며 경계심을 내보였다.
피어스 감독은 "한국은 매 경기 기술적이나 전술적인 부분에서 새로운 것을 들고 나왔다. 조직력도 빼어나다"며 쉽지 않은 8강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팀 가운데 유일하게 8강에 오른 피어스 감독은 다른 유럽 나라들의 부진에 대해 "스위스는 주전 2명이 합류하지 않아 탈락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스페인의 탈락은 예상 밖"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서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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