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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의 인물] 나라 잃은 한국 도와 훈장 받은 장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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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에 맞서 중국서 항일 투쟁을 하던 독립 운동가들에게 장제스(蔣介石)는 큰 원군이었다. 일본 유학파인 그는 1928년 국민당 중심의 정부 건국에 참여, 정부 수반으로 지내며 1949년 공산군에 패해 타이완으로 밀려날 때까지 중국을 지배했다. 그는 1932년 4월 29일 상해 훙커우(虹口) 공원에서 일어난 윤봉길 의사의 일본군 겨냥 폭탄 의거에 깊은 감명을 받고 한국 독립운동의 강력한 후원자가 됐다. 그는 "중국 백만 대군도 못한 일을 일개 조선 청년이 해냈다"고 격찬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당시 중국은 1931년 일본의 만주 침략으로 일본에 대한 감정이 나빴다. 그의 후원을 계기로 임시정부는 독립운동의 구심체가 됐고, 김구와 장제스는 비밀 회동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1943년 7월 비밀 회동 결과, 그해 11월 27일 카이로 선언에 한국의 독립 보장 내용이 포함됐다. 이런 인연으로 그는 1949년 오늘 처음 한국에 들렀다. 정부는 1953년 독립운동을 도운 공로로 건국훈장 대한민국장도 주었다. '이웃 중국'은 한국과 중국을 '나쁜 이웃'으로 규정, 한국을 빼앗고 중국 침략에 주저 않던 '나쁜 이웃' 일본과 달랐다. 그는 '나쁜 일본' 응징에 나선 우리에겐 힘이 된 이웃이었다. 그를 생각하면 1992년 대만과 단교 이후 최근 두 나라 간 관계가 좋아져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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