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잔틴 제국의 여자 황제 이레네는 중국의 측천무후, 서태후와 비슷한 인물이었다. 매우 아름다웠지만, 권력욕에 눈이 멀어 비정하고 잔인했다. 아들인 황제 콘스탄티누스 6세의 섭정이었다가 그의 눈알을 뽑고 퇴위시킨 후 직접 국가를 통치했다. 그러나 정치 감각은 측천무후에 미치지 못해 분란을 자초한 후 몰락했다.
752년경에 태어난 이레네는 17살에 황제가 될 레오 4세와 결혼했다. 레오 4세가 즉위한 후 건강이 나빠져 780년에 숨지자 10살짜리 아들 콘스탄티누스 6세를 대신하여 섭정이 되었다. 성상 옹호론자였던 그녀는 성상 파괴주의자들의 반란을 불러 일으켰으며 이를 진압하고 반대파들을 숙청하느라 제국의 힘을 소모했다. 아들이 성인이 된 후에도 섭정에서 물러나기는커녕 그를 죽이고 직접 제위에 올랐다.
이레네는 797년부터 5년간 황제직을 유지했지만, 권력의 달콤함을 맛볼 새도 없이 내우외환에 시달렸다. 성상 파괴주의자들의 반란이 이어졌고 그녀에 반감을 느낀 교황 레오 3세와 서방에서 강력하게 등장한 샤를마뉴 대제의 존재도 위협이 되었다. 굴욕적인 대외정책으로 백성으로부터도 외면당한 그녀는 802년 황궁 고위 관리들의 반란으로 섬에 유배됐고 이듬해인 803년 오늘, 유배지에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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