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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경구중·고 신축공사 중단…건설업체 "공사비 지급"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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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사기로 하도급 업체 절반 도산"

구미 경구중
구미 경구중'고 신축 하도급업체 대표들이 14일 구미시 봉곡동 경구중'고 앞에서 '밀린 공사비 지급과 경구학원 감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전병용기자

학교법인 경구학원이 구미시 거의동에 경구중'고를 신축하면서 공사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하도급 업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경구학원은 2009년 5월부터 지난해 5월 말까지 구미시 거의동 3만9천669㎡ 부지에 경구중'고를 신축하기로 하고, 시행사를 친인척 관계인 ㈜다동에 위탁했다. ㈜다동은 2011년 8월 12일 경구중'고 신축과 관련해 N건설사와 140억원의 공사 도급계약을 맺었으나, 신축공사는 그해 12월 6일 공정률 45%를 보인 가운데 중단됐다.

N건설사를 비롯한 하도급업체들에 따르면 하도급업체 20개사는 2개월간 공사를 했지만 ㈜다동으로부터 공사금액 69억3천만원 중 단 한 푼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공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특히 공사비를 받지 못하면서 N건설사를 비롯한 상당수 하도급 업체들이 자금 압박으로 도산했다고 하도급업체들은 전했다.

하도급업체 대표 등 20여 명은 14일 구미시 봉곡동 경구중'고 앞에서 시위를 갖고 ▷밀린 공사비 지급 ▷경구학원 감사 등을 요구했다.

하도급업체 한 관계자는 "㈜다동과 N건설사가 학교 신축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인 2010년 8월 경구학원 측에서 사업시행자를 ㈜다동에서 '페이퍼 회사'인 천지건설로 바꿨기 때문에 지난해 8월의 '공사도급계약' 자체가 사기였다"고 주장했다.

하도급업체인 상산건설 고민환 대표는 "공사비 지급에 대해 ㈜다동 측이 2011년 9월까지 계약금액의 20%, 매월 공사진척에 따른 공사비 지급 등을 약속했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공사비를 한 푼도 받지 못해 하도급 업체 절반이 도산했다"고 말했다.

경구학원 관계자는 "하도급 업체들이 2개월간 공사를 한 비용이 53억원가량인데, 10억원 이상을 더 달라고 요구해 채권단과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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