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포늪 국립습지센터 문연다…'생태계 캠프' 전문가 양성

98억 들여 이달 말 개원…농지 6만여㎡ 습지 복원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자 국제 람사협약 보존 습지인 경남 창녕 우포늪에 국내 전역에 산재한 습지의 보전 및 복원, 조사, 연구를 위한 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가 처음으로 문을 열 예정인 가운데 앞으로 국가 장기 생태연구사업이 보다 구체적이고 활발해질 전망이다.

23일 환경부에 따르면 우포늪 주변인 창녕군 이방면에 98억원의 사업비로 신축한 연건축면적 4천950㎡(3층) 규모의 국립습지센터를 이달 말 개원하고 본격적인 생태계 변화 등 습지 관련 업무를 보게 된다.

우선 환경과학원은 우포늪 국립습지센터 개원에 맞춰 24일부터 이틀 동안 생태 관련 전공 대학(원)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우포늪 일원에서 '생태계 변화 관찰 캠프'를 연다.

생태계 변화 관찰 캠프는 우포늪 보전 등 국가적으로 생태 전문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자연 생태계의 변화를 과학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연구할 전문 인력은 부족해 전문가 양성 과정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기획됐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국립습지센터 개원을 계기로 우포늪 습지를 직접 답사하고 장기 생태 전문가들의 생생한 연구 경험을 전수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연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프로그램 개발도 적극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또 환경부는 기존 우포늪 습지 보호지역과 접해 있는 창녕군 유어면 세진리 일대 농경지 6만2천여㎡를 매입해 습지개선지역으로 지정해 내년 말까지 습지로 복원할 계획이다. 환경부가 지금까지 습지보호지역은 확대해왔지만 습지개선지역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창녕군 역시 탐방객들에게 우포늪의 진면목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우포늪 갤러리 조성에 나섰다.

창녕군은 대합면 신당리(구 구룡초등학교) 일대 부지(1만5천508㎡)에 민속자료전시장, 공예체험장, 야외전시장 등을 갖춘 우포늪 갤러리 조성사업을 2013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4월 창녕교육지원청에 폐교 부지 매입을 통보하고 올해 매입을 완료해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등의 각종 절차를 연말까지 마무리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건축물 건립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포늪 갤러리에는 우포늪 관련 사진, 그림, 시와 우포늪 관련 보도자료, 도서'영상 등을 전시하고, 공예체험장에는 따오기 등 새 만들기 목공예, 판화 찍기, 염색 및 비누조각 체험 공간도 만들 예정이다.

창녕'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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