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 미인으로 통하는 유명 연예인들이 채식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채식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채식만 하는 전문 식당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채소와 과일은 아름답고 건강한 몸, 젊음 유지와 노화방지 등 인체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젊음의 묘약이다. 채식!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일단 시작해보자.
◆채식에 성공하는 방법
채소와 과일에는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식이섬유, 유익한 지방, 피토케미컬(phytochemical'식물 속에 든 화학물질) 등 필요한 영양소가 잔뜩 들어 있다. 하지만 채식도 무턱대고 시도했다가 오히려 낭패를 볼 수 있다.
자칫하면 단백질이나 지방 같은 다른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바른 채식 방법을 알아보자.
▷채식 요리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일반 요리에서 동물성을 제외하면 된다. ▷식단은 나물류, 구근류, 버섯류, 해조류, 견과류 등을 골고루 이용한다. ▷맛국물은 다시마, 무, 표고버섯 등을 우려낸 채수(菜水)를 쓴다. ▷양념은 쇠고기, 멸치 분말 대신 표고버섯가루와 다시마가루, 깨 등 식물성 제품을 이용한다. ▷김치는 젓갈 등을 넣지 않는다. 무, 양파, 생강, 마늘 등을 이용해 채식김치로 만든다. ▷고기 맛을 끊지 못하는 사람은 콩으로 만든 고기 대용식품을 먹는다. ▷주식으로 현미밥이나 현미잡곡밥을 먹는다. ▷땅콩, 호두, 잣 등의 견과류와 흰깨, 검정깨, 들깨 등 종실류를 자주 활용한다. ▷제철 과일을 활용한 식단을 이용한다. ▷채식 요리책이나 채식 요리 사이트를 이용하여 다양한 채식요리를 배워본다.
◆우리는 '채식 가족'
"우리 집은 완전히 채식만 하는 식단으로 변화됐어요."
대구시 북구 복현동 동양아파트에 사는 김명수(51)'김량희(47) 씨 가족. 올 4월부터 식단을 완전 채식으로 바꿨다.
이달 18일 오후 6시. 가족이 둘러앉은 저녁 식사 자리에 기자도 동참했다. 채소 위주의 평범한 식탁이다. 5개월 동안 단 한 번도 육류를 식탁에 올리지 않았다고 한다. 오늘 식사 준비를 한 손순조(80) 할머니는 "아이들이 된장을 좋아해 애호박을 썰어 넣고 양파와 파를 넣어 끓였다"고 했다. 식탁에는 심심하게 끓인 된장, 상추와 풋고추가 올라왔다. 국은 아욱국이다. 살짝 찐 호박잎에다 고들빼기 반찬 등 채소만으로 푸짐한 밥상을 차렸다. 항상 빠지지 않는 메뉴는 싱싱한 파프리카다.
김량희 씨는 "우리 집 식탁을 완전 채식 식단으로 바꾼 후 가족의 건강이 좋아졌다"고 한다.
김 씨는 "평소 편두통이 심하고, 혈압이 높아서 치료를 받고 있었으나 파프리카 등 채소를 약 먹듯이 계속 섭취하고 채식으로 전환한 후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편두통도 좋아졌다"고 말한다.
무엇보다도 채식을 실천하게 된 이윤는 둘째 아들 태훈(18'영진고 3년) 군 때문이다.
태훈 군이 다니는 학교가 채식 시범학교로 지정되면서 태훈 군이 채식에 적극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도 태훈 군은 공부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천식과 알레르기가 심했으나 채식을 시작한 후 2개월 만에 천식과 알레르기가 사라졌다는 것. 놀라운 채식의 효능을 체험한 태훈 군은 요즘도 점심과 저녁 도시락을 현미와 채소 반찬으로 싸 간다. 물김치 등 밑반찬은 아예 교사 휴게실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먹는다.
태훈 군의 형 민중(23'대학생) 씨는 "동생의 채식 생활에 협조(?)하면서 처음엔 조금 불편했지만, 어쩔 수 없이 온 가족이 채식에 동참하게 됐다"며 "채식을 시작한 후 살도 빠지고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말한다.
사진'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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