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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이후 최대 태풍 '볼라벤' 북상…대구경북 비상근무 체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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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태풍인 제15호 '볼라벤'(BOLAVEN)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대구경북에도 피해 우려와 함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볼라벤은 27일 오후 제주도에 접근해 28일 오전 전남 목포 앞바다를 지나 북한 옹진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틀 동안 우리나라 전 지역에 많은 피해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볼라벤은 중심기압 93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50m(시속 180km)급인 초대형 태풍이다. 이는 2010년 순간최대풍속 45.4m를 기록했던 '곤파스'보다 바람 세기가 더 강력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2000년 이후 한반도에 가장 위협적인 태풍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밤 '볼라벤'이 상륙한 일본 오키나와는 섬 전체가 마비되다시피 했다. 대구기상대는 27일 오후부터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28일 '볼라벤'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50~100mm가량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그동안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또 다시 많은 비가 예상돼 산사태나 축대 붕괴 등의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북도는 27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면서 피해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시는 27일 오전 김범일 대구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시는 산사태 우려지역 14개 및 급경사지 155개에 대해 순찰을 강화하고 위험 징후가 발견되면 재난 안전선 설치, 접근 금지 및 주민 사전 대피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하천의 잠수교, 세월교, 자전거도로, 지하 보차도 등에 대한 사전 통제선 설치와 안전 요원을 배치하고, 옥외 간판 등 광고탑, 철탑 등 가설물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했다.

한전'KT와 협조해 송전철탑, 전주, 통신기지국 등 시설물의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대규모 정전 등 비상 발생 대비 광역적인 긴급 복구 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경북도도 26일 김관용 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농업재해 상황실을 비상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도는 제방과 공사장, 산사태 위험지구 등 재해 취약지구 1만1천여 개소는 부단체장급 간부공무원이 직접 점검해 위험 징후 발견 시 재난 안전선을 설치, 주민을 사전 대피토록 조치했다. 또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산간계곡, 유원지, 주요 등산로, 갯바위 낚시터, 방파제 등 위험지역은 사전 출입을 통제했다.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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