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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공사장 발파 소음 주민들 스트레스…구청 뒷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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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시도 때도 없이 창문이 흔들리고 소음이 귓전을 때려"

27일 대구 동구 신암동 한 주택가에서 한 주민이 주변 아파트 재건축 공사로 인한 진동으로 벽이 갈라졌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27일 대구 동구 신암동 한 주택가에서 한 주민이 주변 아파트 재건축 공사로 인한 진동으로 벽이 갈라졌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27일 오후 대구 북구 복현동 한 아파트 재개발 건축 현장. 동구 신암동과 경계지역인 이곳은 주택가와 학교에 둘러싸여 있다. 공사장에서는 "쿵쾅, 쿵쾅"하는 소리가 10초 간격으로 쉴 새 없이 울려 퍼졌다. 돌을 쪼개는 소리에 바로 옆 사람의 목소리도 잘 들리지 않는다.

주민 이경희(51'여'대구 동구 신암5동)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발파작업으로 시도 때도 없이 창문이 흔들리고 소음이 귓전을 때려 스트레스가 심하다"며 "주민들이 여러 차례 공사장과 관할 구청에 민원을 넣어봤지만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아파트 재개발 건축 현장 주변 주민들은 소음'진동 공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북구청은 행정기준치를 넘지 않았다며 뒷짐을 지고 있다.

북구청에 따르면 소음'진동 규제법이 정한 주거지역 소음한도는 65㏈, 진동한도는 75㏈이다. 주민들의 항의로 북구청이 소음과 진동을 여러 차례 측정한 결과 소음과 진동은 각각 최대 64.5㏈, 58㏈로 나왔다. 이는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5분 동안 측정한 평균치를 낸 결과다.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이 규제 기준치엔 미달하지만 소음과 진동이 반복될 때는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 이태원(59'대구 동구 신암 5동) 씨는 "발파작업으로 화장실에 금이 가 물이 새고 있다"며 "기계가 바닥을 때리는 소리와 진동 탓에 낮에는 집에서 쉴 수조차 없다"고 불평했다.

공사장 바로 옆에 위치한 신성초교도 소음과 진동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 학교 박만근 교장은 "소음과 진동뿐만 아니라 먼지 탓에 창문을 열고 수업을 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소음 진동 및 먼지 피해대책위원회 신종욱 위원장은 "공사업체가 소음 및 진동 기준치가 넘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민들의 정신적 피해에 대해 모른척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공사업체 관계자는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화약발파가 아닌 전기발파를 하고 방음막을 설치하겠다"고 해명했다.

북구청 환경과 관계자는 "현장에서 측정할 땐 기준치가 넘은 적이 없어 달리 손 쓸 방법이 없다"며 "다만 주민들이 불편을 덜 느낄 수 있도록 공사장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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