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구본부와 대구참여연대는 4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부고속철도(KTX) 대구선 공사에 폐레미콘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쓰고 남은 레미콘은 폐기물로 간주돼 재처리 작업을 거쳐야 하지만 관행적으로 폐레미콘이 다른 건설현장에 보내져 재사용돼 왔다는 것. 문제는 경부고속철도 공사에 참여한 한 레미콘 업체가 아파트 건설 현장 등에서 쓰다 남은 폐레미콘을 고속철도 건설 현장에 재납품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대구본부 일반노동조합 등은 "고속철 공사에 필요한 레미콘 규격이 있는 데도 시중에 유통되는 폐레미콘을 사용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고속철의 안전성이 담보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러한 사실을 지난달 발주처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에 알렸지만 본부는 폐레미콘이 재사용된 일은 없었다며 묵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는 "민주노총 등이 제시한 레미콘 운행일지 내용이 원본 내용과 일치하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지며 지난달 공단과 시공사가 합동으로 1차 조사를 했을 때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민주노총 등의 주장에 시공사가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신선화기자 freshgir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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