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TK) 초선 의원들의 의정 활동이 지나치게 소극적이란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9대 국회 개원 3개월여 동안 새누리당 의원총회 발언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는데다 6일 시작된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선 이들도 3명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임시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한 명도 발언대에 오르지 않았다.
11일까지 이어지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는 여야를 통틀어 모두 51명이 나선다. 이 가운데 TK에서는 고작 5명이 명단에 올랐다. 특히 대구 7명, 경북 4명인 초선 의원 중에서는 3명뿐이다. 김희국(대구 중남), 권은희(대구 북갑) 의원이 경제분야, 홍지만(대구 달서갑) 의원이 교육'사회'문화분야에서 질문한다. 지역 중진 의원들조차 "당당하고 소신 있는 활동을 하라"고 공'사석에서 수차례 권유하고 있지만 여전히 움츠리고만 있는 것이다.
입법 활동도 수동적이기는 마찬가지란 지적이다. 류성걸(대구 동갑), 심학봉(구미갑) 의원은 지금껏 대표 발의한 법률안이 하나도 없다. 류 의원실은 "1호 법안 공청회가 남아 있어 지연된다"고 했고, 심 의원실은 "제정안과 개정안 몇 건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다만 이완영 의원(고령성주칠곡)이 먹는물관리법 일부개정안 등 8개 개정안을, 홍지만 의원이 지금껏 4건의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활동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민주통합당 소속 김기식, 홍종학, 송호창, 은수미 의원 등이 각종 분야에서 대표자로 나서면서 조명을 받고 있는 것과도 대비된다. 정치권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당선된 수도권 의원들이 TK 의원들에게 '임명직'이라고 농담을 건네곤 하지만 TK 의원들 스스로도 주눅이 들어 있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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