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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저동항 방파제 부실 의혹…보름 안된 시설물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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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저가 시멘트' 수사

울릉도 저동항 방파제 보강공사에 대한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울릉도 저동항 어민 등에 따르면 저동항 보강공사 현장에서 방파제 및 항만시설 보호용 '시록'(Sea Lock' 테트라포드 일종)이 파손된 채 거치돼 있거나 수중에 방치돼 있다는 것.

저동항 보강공사는 A건설이 2009년 3월부터 24개 입찰 참가업체 중 저가 입찰을 통해 낙찰받은 뒤 389억원을 들여 공사를 벌이고 있다.

울릉경찰서는 최근 A건설이 시공 과정에서 정상적인 레미콘 제조업체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무허가 해상바지선에서 자체 생산한 저가 시멘트 등을 수년간 사용해왔다는 제보가 들어옴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저동항 보강공사 시방서에는 육상 제작 콘크리트 구조물을 28일간 양생기간을 거쳐 현장에 거치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육상에서 제작된 지 10~15일밖에 되지않은 구조물이 100개(수천t) 이상 해상에 거치돼 있다는 것.

경찰은 또 저동항 보강공사 현장시험실에서 강도시험용 콘크리트 배합물(공시체) 수백 개가 날짜, 번호 등이 없이 보관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시공업체 자체 강도조작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펴고 있다.

A건설 관계자는 "빈 공시체는 지인의 부탁으로 제작해 보관 중이었다"고 말했으며, 감리업체 관계자는 "육상에서 제작된 지 보름 정도밖에 되지 않은 '시록'이 현장에 거치된 줄 몰랐다. 감리업무를 혼자 하다 보니 양생기간을 일일이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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