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들의 친정부모들이 한국을 찾았다.
경북도는 14~20일 6박 7일 일정으로 '결혼이민여성 친정부모 초청 행사'를 열고 있다. 만날 기회가 흔치 않은 한국의 가족들과 얼굴을 맞댈 자리를 마련하고 한국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 올해는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일본, 태국 등 5개국에서 친정부모 23명을 초청했다.
15일에는 도청 강당에서 결혼이민여성의 부모와 사위, 외손자'손녀가 처음 상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사위들은 귀한 딸을 한국에 보내 준 장인'장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또 결혼이민여성들은 부모님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이 자리에는 자매가 모두 한국인과 결혼한 캄보디아 출신의 하이라니 씨의 부모와 청각장애인인 남편과 폐암을 앓고 있는 시모와 함께 살고 있는 얀소은(캄보디아) 씨의 부모도 초청됐다. 예천에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지으며 입국 초기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이민여성들을 돕고 있는 베트남 출신의 마이리 씨 부모도 한국을 방문했다. 결혼 후 친정을 방문한 적이 없거나 다자녀가정, 결혼 기간이 오래된 가정을 주로 선정했고, 다문화이해강사나 통번역서비스 등 활동을 하고 있는 가정이 우선 초청됐다.
친정 부모들은 18일까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뒤 19, 20일에는 서문시장과 달성공원, 서울타워, 경복궁, 청계천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경북도 이주석 행정부지사는 "다문화가족은 글로벌 경북의 미래이자 경쟁력"이라며 "경북에서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는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세워 이들이 우리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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