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성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경제민주화를 강제하는 것은 역사에 역행하는 것이고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스스로 하는 모범적인 모습이 재벌에서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인위적인 메스 말고 재벌 스스로 바뀔 수 있도록 시간과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를 이끌고 있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뜻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성주그룹 회장인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재벌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었다. 성공이 죄가 아니라 정직하게 이루는 게 중요하다"며 "반기업적으로 가는 것은 역사를 뒤집는 것이고 웃기는 길로 가는 것이다.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열어 지리경제학으로 핫스팟이 돼 있는데 이런 좋은 여건을 이념투쟁으로, 반기업 정신으로 막으면 젊은이들이 나갈 길을 막게 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을 '돌풍대장'이라고 소개한 뒤 "새누리당이 새 나라를 건설하려면 돌풍이 필요한 시점인데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각오가 돼 있다"며 "3040세대를 위한 보육과 교육혁명, 20대를 위한 폭발적인 일자리 창출이 관심 있는 분야"라고 했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노무현 정부)은 같은 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낙관하고 있는 것을 질타, "단일화를 하면 이길 수 있다는 낙관주의가 너무 깔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 전 장관은 '안철수 입당론'과 관련해 "안 후보가 출마 선언에서 제시한 정당혁신과 국민동의의 두 가지 조건은 정치쇄신만 하면 단일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준 것이나 다름없는데 민주당이 정치쇄신 과정 없이 입당을 먼저 말한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단일화 얘기가 너무 먼저 나온다. 단일화만 하면 이길 수 있다고 하는 건 빠른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된다"고 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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