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택호의 전시가 맥향화랑에서 25일까지 열린다.
조택호의 작품 속에는 작가만의 긴 이력이 담겨 있다. 프랑스 유학생 시절, 맨손으로 격렬하게 물감을 사용해 작품활동을 하던 작가는 물감 안료의 유해성분 때문에 뇌가 손상되는 병을 얻었다. 10년 가까이 작업을 하지 못하던 작가는 우연히 작은 물감 동그라미를 보고 작품을 다시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점을 찍어 그림을 완성한다. 원색의 경쾌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간다. 20년 전, 격렬한 몸짓으로 손과 몸을 썼던 작품과는 확연히 비교된다.
작가는 작가 노트를 통해 "반복되는 점으로 표현된 동그란 물감 자국은 화실에서 아픔과 외로움으로 방황할 때 붓에서 떨어져 수놓은 색의 눈물 방울이요, 피 방울이다. 나는 그 동그란 점을 보며 새로운 조형을 발견하게 되었고, 언제 채워질지 모르는 멀고도 긴 점의 여행을 시작했다"고 밝힌다.
053)421-2005.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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