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생명공학부 여대생들과 지역 여고생들이 함께한 '마리퀴리' 팀(지도교수 조경현)이 최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2012년 정기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영예의 주인공은 팀장을 맡은 영남대 생명공학부의 김성민(24'석박사통합과정 3기) 씨와 임소망(21'3년)씨, 정혜지(20'2년) 씨 등 3명의 여대생과 선화여고(영천) 2학년 이현정(16)'황아름(16) 양과 대구일과학고 1학년 박소윤(16)'한혜정(16) 양 등 4명의 여고생.
이들은 지난 5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의 '여대학(원)생 팀제 연구지원사업'에 선정돼 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아크릴아미드의 동맥경화 유발 및 노화 효과 관찰'이라는 연구과제를 수행했다.
'아크릴아미드'는 합성섬유 접착제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패스트푸드나 프렌치프라이와 같은 열을 가한 탄수화물식품에 다량 포함돼 섭취량이 급증하고 있다.
마리 퀴리 팀은 연구결과 아크릴아미드가 혈액 내 지단백질의 변형을 초래해 동맥경화 진행을 빠르게 하고, 피부섬유세포의 노화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후 이번 학회에서 '사람 세포와 제브라피쉬 모델을 이용한 아크릴아미드의 동맥경화 유발 및 노화 효과 관찰'이라는 제목의 포스터로 발표해 수상했다.
특히 이번 연구 결과는 다음 달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노화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박소윤 양은 "지난 몇 달간 대학실험실에서 대학원생, 대학생 언니들과 함께 실험과 연구를 수행하면서 정말로 과학자가 된 것 같았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해외 학회에서도 발표된다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마리퀴리 팀장 김성민 씨도 "한국에서 노벨상을 수상하는 여성 과학자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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