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정책공약 발표(10일) 이후로 야권 대선 후보 단일화 논의를 미루자는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를 향해 재차 협상테이블로 나올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안 후보 진영은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진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1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논의를 피하지 말고 대화를 시작하자"고 요구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서로의 가치를 확인하고 쇄신'혁신의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이마저 이런저런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는 것을 국민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안 후보 진영을 압박했다.
아울러 당 쇄신을 주장하고 있는 고(故) 김근태 전 민주당 상임고문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역시 이날 양측이 후보단일화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고 권고했다.
민평련 관계자는 "16일까지는 단일화 절차가 끝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 캠프 내에 민평련 계열 인사들이 많이 있으니 민평련이 나서면 안 후보도 모른 척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대선후보(25, 26일) 등록에 앞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단일화 협상을 진행하자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방식을 두고 벌일 줄다리기에 대비한 카드라는 설명이다. 자칫 촉박한 일정으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경우 '여론조사' 외 대안이 없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단일화 방식으로 완전참여형 국민경선을 선호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선 선거인단 모집과 검증 과정을 위해선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안 후보 진영을 향해 조기에 논의를 시작할 것을 요구해 왔다. 하지만 안 후보 측은 '후보등록 이후에도 단일화 논의는 가능하다'는 여유 있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갈 길 바쁜 민주당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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