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와 EU 대표부가 선정한 'EU ICI 프로젝트'에 경북대가 선정됨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정부(한국연구재단)는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과의 교육교류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EU대표부와 공동으로 'ICI 교육협력프로그램(Industrialised Contries Instrument Education Cooperation Programme)'을 지난 3월 말까지 공모했다. 경북대 컨소시엄은 이번 공모에서 '한-EU 대학간 3+1 복수학위프로그램(KEUDOS)'을 제안해 소위 SKY 대학을 포함한 11개 대학컨소시엄을 물리치고 한국연구재단과 EU대표부 심의에서 가장 우수한 프로그램으로 최정 선정됐다. 이로써 경북대는 유럽대학과 복수학위를 쌍방향으로 주는 국내 최초의 대학이 된 것이다.
경북대의 이번 쾌거는 2008년과 2009년부터 각각 시행되고 있는 SAIPEKS 및 EUKLA 프로그램의 실질적 성과에 큰 도움을 받았다. SAIPEKS 프로그램은 비즈니스 전공의 인턴십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영국, 폴란드, 슬로베니아, 핀란드 등 유럽 4개국과 진행해 오고 있고, 공대생을 대상으로 한 EUKLA 프로그램은 독일, 헝가리, 폴란드 대학들과 교류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KEUDOS 프로그램의 경우 한국측 주관대학인 경북대의 주도 아래 EU측 주관대학인 헝가리 부다페스트기술경제대학, 폴란드 바르샤바대학 및 바르샤바공과대학,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대학, 영국 노썸브리아대학 등이 2013년부터 4년간 142명의 학생과 20명의 교직원을 상호교류하게 된다.
특히 '3+1 복수학위 과정'인 KEUDOS 프로그램은 IT와 경영학부 학생들이 학위과정의 25% 이상을 상대국 대학에서 수학하고, 한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학위를 수여받는 것으로 국제적 안목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한국연구재단과 EU대표부의 예산으로 체재비와 항복항공료 전액을 지원받는다.
박종화 경북대 국제교류원장은 "유럽지역 대학생들도 경북대가 구축한 삼성, LG 등 기업들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매료돼 경북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단순한 학생 교환 프로그램이 아닌 복수 학위 수여로 학생들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EU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경북대 졸업생들의 취업이 기대되는 등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장은 또 "지금은 IT학부와 경영학부만을 대상으로 유럽대학과의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조만간 교류의 폭을 전 학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대는 현재 미국지역의 경우 텍사스대(달라스) 및 마샬대와 함께 IT대학과 경영학부를 대상으로 '2+2'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학생에게는 경북대 등록금을 면제하고, 성적에 따라 자매대학의 장학금도 지원된다.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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