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을 따라 달리는 7번 국도가 길과 자연경관이 어우러지는 문화적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남부지방산림청, 경북도,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대구경북연구원 등 8개 기관은 28일 포항국토관리사무소에서 '지역발전협약식'을 갖고 7번 국도 경주~울진(188.8㎞) 구간을 도로 개선과 관광 및 특산물 등 주변 환경과 연계된 복합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길과 길을 잇는 문화의 길'을 주제로 한 문화적 리모델링은 지난 8월 부산국토청의 제안으로 논의가 시작됐다.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등 4개 시'군을 통과하는 7번 국도를 활용해 국도 주변 경관을 개선하고 다양한 연계 상품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로 삼겠다는 것. 도로와 지역 발전, 산림 자원, 경관'도시계획 등 각 분야별로 가용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시설보강과 경관 관리를 함께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울진과 영덕에 쉼터 4곳과 작은 숲을 조성하고 지역 특산물과 관광지 홍보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경주시 시래동~외동읍 구간에 자전거도로 8㎞를 조성하고 교차로 6곳을 개선하기로 했다.
남부지방산림청은 해안과 도심 숲을 조성하고 국도변에 각종 숲 체험시설을 확충하는 역할을 맡는다. 각 지자체들은 국도 주변의 경관을 관리하고 개발 행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은 국도 주변의 지역 자원들을 조사해 지역 발전의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제공한다. 8개 기관은 '7번 국도 리모델링 합동 TF팀'을 구성해 세부적인 실천 방안을 찾기로 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유병권 청장은 "국도를 활용한 지역 연계사업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국도 경관사업이 확산되면 국토의 균형발전과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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