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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째 겉도는 市·계명대 'ICT파크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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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격차 커 갈등 심화…市 "너무 비싸 재감정 요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내 ICT파크 건물 임대 재계약 협상을 두고 대구시와 계명대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계명대는 대구시가 지난 3월 임대 재계약과 관련해 합의한 이후 8개월이 지나도록 합의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최근 몇 차례 대구시에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다.

계명대 관계자는 "지난 3월 합의에 따르면 대구시와 계명대가 각각 선임한 감정평가사와 변호사가 산정가를 내고 임대료는 이를 산술 평균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구시는 지금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ICT파크 건물 임대 재계약 문제는 계명대가 임대차 계약 만료일인 지난해 11월에 앞서 교육공간 부족을 이유로 ICT파크 주요 건물을 포함해 1만7천900㎡의 공간을 반환해 달라며 대구시에 재계약 협상을 요구했지만 시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아 갈등이 시작됐다.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로 계명대는 한때 DIP가 이용하는 주차장 일부를 없애고 주행로를 폐쇄하는 등 '실력 행사'까지 했다. 그러다 지난 5월 대구시와 계명대는 이 문제를 극적으로 타결하고 합의서를 발표하는 등 진정 국면에 들어갔다. 합의서에 따르면 임대료 재산정을 위해 양측이 각각 선임한 감정평가사의 산정가를 산술평균해 이를 근거로 재계약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측의 임대료 평가액의 격차가 너무 많이 나면서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대구시가 산정한 적정 임대료는 3.3㎡당 150만원인 반면 계명대가 산정한 금액은 3.3㎡당 294만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 합의서대로 한다면 3.3㎡당 약 222만원의 임대료가 산출된다. 계명대 관계자는 "대명동 계명대 주변은 이미 3.3㎡당 400만원이 넘는데다 DIP가 업체들로부터 3.3㎡당 263만원을 받는 상황에서 3.3㎡당 222만원은 절대 높은 금액이 아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계명대의 산출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계명대가 감정가를 너무 높게 책정해 이를 단순히 산술평균하면 40억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데 감사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현재 한국감정평가협회에 이에 대해 문의를 한 상태이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재감정 방법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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