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8시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첫 TV 토론회(정치'외교'안보'통일)가 전파를 탄다. 세 후보가 브라운관 속에 나란히 등장해 설전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어서 '초반 기선 제압'으로 누가 우위에 설지 주목된다.
최측근 보좌관이 유명을 달리하면서 '근조 모드'인 박 후보는 2일 오후부터 조문 외에는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고 토론회를 준비했다. 4일 토론회 주제는 박 후보로선 야권 주자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분이어서 '자신 있다'는 분위기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엔 '여성이 안보에 약할 것'이란 여론이 비등해 박 후보가 열세였지만 18대 국회에서 외교'안보 분야에 대해 국외 전문지에 기고하는 등 꾸준히 준비해 왔다. 대신 박 후보 측은 첫 토론회에서 정치'이념적 논쟁은 될 수 있으면 자제하고 정책으로 승부를 겨루겠다는 각오를 피력하고 있다. 문'이 '협공'(協攻)이 이어지면 두 후보를 같은 카테고리에 묶어 비판할 수도 있다. 대신 불통, 과거사, 친인척과 측근 문제가 거론될 때 얼마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것이냐가 변수로 꼽힌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때 이미 10여 차례 TV토론을 펼친 바 있는 문 후보도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전사로 군 복무를 마쳤다는 점도 '안보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문 후보의 자산이다. 참여정부 시절 국정 경험도 내세울 수 있다. 하지만 대선 정국에서 꾸준히 문제제기되고 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 논란과 관련해선 문 후보가 보다 진일보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 '피해간다'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이정희의 입'이 변수다. 박 후보로서는 같은 여성이어서, 문 후보로서는 통진당 부정 선거 파문과 종북 논란 때문에 이 후보가 어떤 자세를 취하는지에 따라 동반자로 부각돼 함정에 빠질 수 있다. 통진당은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북측 주장대로 실용위성이 분명하다면 나로호와 다를 게 없다"고 논평, 다시 종북 논란에 휩싸였다. 이 후보 측 김미희 대변인은 "TV토론의 집중공략 대상은 박 후보다. 새누리당은 '거악'의 본산"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박'문 두 후보는 2차 '광고대전'에 돌입했다. 박 후보는 '위기에 강한 글로벌 리더십'과 '박근혜가 바꾸는 세상' 두 편을 내놓았다. 전자에는 박 후보가 외국 정상을 만났던 사진을 슬라이드로 보여주면서 "지금 대한민국엔 위기에 강한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해설이 나온다. 후자에서는 세탁소에서 다림질하던 할머니가 "그랑께 여자가 돼야된당게~ 그래야 아 뭐라도 바뀔 거 아니여~ 확 바꿔부러~"라고 하면서 여성 대통령을 강조한다.
문 후보는 '국민출마'라는 제목으로 '민생' 편과 '실정' 편을 선보였다. 아르바이트생, 세입자, 취업 준비생, 빵집 아저씨가 나와 '서민 후보 문재인'을 강조했다. 후자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박 후보의 절반 책임론을 부각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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