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올해 프로야구 경기와 전국 규모의 스포츠대회를 유치하는 등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100억원이 넘는 경제 파급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는 올 한 해 동안 6억8천만원을 투입해 KBO총재배 전국중학야구대회 등 16개의 전국규모 스포츠대회를 치렀다. 이를 통해 얻은 직접적인 경제파급효과만 13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도시 인지도 확산과 브랜드 가치 상승, 생황체육 활성화 등 부수적인 성과까지 더하면 파급 효과가 상당하다는 것.
올 8월에는 포항야구장 개장 행사로 마련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3연전이 연일 만원 행진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이 경기는 포항시민 뿐만 아니라 경주와 영덕 등 인근 지역의 야구팬들까지 끌어들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됐다. 또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면서 포항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새로운 스포츠인 플라잉디스크 전국대회도 개최했다. 플라잉디스크는 원반 장난감을 던지고 받으면서 즐기는 스포츠다. 이 대회는 생활체육에 대한 시민욕구를 충족하고 레포츠 접목을 강화해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경제적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시는 올해 스포츠 마케팅이 지역경제 발전은 물론 도시 이미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내년에도 보다 각종 스포츠 인프라 확대와 대회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주력키로 하고 현재 건립 추진 중인 연일읍민운동장과 곡강야구장, 형산강변 체육시설, 게이트볼장, 장성동 축구장, 흥해 옥성리 체육공원, 오천읍민 체육관, 상대동 다목적 체육관 등을 내년 중에 완공할 방침이다. 또 현재 1만700석 규모인 포항야구장을 프로야구 시범경기와 리그경기는 물론 올스타전까지 열 수 있는 1만5천석 규모로 키울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국제불빛축제와 연계해 국내 최초로 세계플라잉디스크대회 유치에도 나설 방침이다. 세계플라잉디스크대회에는 2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7일간 열리는 이 대회를 유치할 경우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정봉영 포항시 체육지원과장은 "내년에도 소모성 대회를 지양하고 방문객들이 체류와 관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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