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19년째 지역총생산 꼴찌. '8090 지지' 절실한 바람 표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지난 18대 대선 때 대선 후보들에게 지방균형발전을 요구하는 시도지사들.
지난 18대 대선 때 대선 후보들에게 지방균형발전을 요구하는 시도지사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선거 기간 동안 가는 곳마다 "박근혜 정부는 어느 한 지역이 아니라 모든 지역에 '100% 대한민국' 정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당선인은 지역화합과 국민통합을 위해 꼭 실천해야 할 과제로 지역균형발전과 공평한 인재등용 두 가지를 꼽았다.

비단 박 당선인뿐 아니라 역대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지역균형발전'은 공통된 이슈였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 지역이 균형을 맞춘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은 드물다. 특히 대구의 소외감은 더 높다. 19년째 '맨 꼴찌'인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보여지듯 대구는 경기 침체의 수렁에서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경북도 마찬가지다. 25일 발표된 통계청의 '2012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북은 지난해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수모를 안았다.

이런 절박감에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박근혜 새 정부에 바라는 기대 심리는 여느 때와 다르다. 이번 선거에서 '8080'(80% 투표율, 80% 득표율)이라는 목표 달성을 통해 박 당선인을 집중지원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 한 인사는 "대구경북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우리 지역만 잘 챙겨달라고 떼쓰는 것이 아니다. 현재 대한민국은 권력의 중앙 집중,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격차 심화 등 심각한 양극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지 않는 이상 박 당선인이 항상 강조했던 '100% 대한민국'은 요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제계 한 관계자는 "박 당선인은 대국민 당선 인사에서 '국민 모두가 먹고사는 것 걱정하지 않고,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경제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면서 "그것은 지역민 모두가 절실히 바라는 국가의 모습, 지역의 모습이다. 이를 위해선 지역균형발전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조국 혁신당의 조국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상계엄 사과를 촉구하며, 전날의 탄핵안 통과를 기념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극우 본당을 떠나...
정부가 내년부터 공공기관 2차 이전 작업을 본격 착수하여 2027년부터 임시청사 등을 활용한 선도기관 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2차...
대장동 항소포기 결정에 반발한 정유미 검사장이 인사 강등에 대해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경남의 한 시의원이 민주화운동단체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