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나고 경쾌하게…왈츠·폴카로 여는 새해

대구시향 신년음악회 11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시립교향악단이 경쾌하고 활기찬 왈츠와 폴카로 2013년 계사년 새해를 연다.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리는 신년음악회에서는 대구시향 곽승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으며, 2013년 첫 연주회답게 왈츠와 폴카, 유명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로 꾸며진다.

첫 곡은 왈츠의 황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으로 막을 연다. 이어서 '헝가리 만세!', '안넨' '트리치-트라치' 폴카를 밝고 생동감 넘치게 연주한다.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4번' 중 제4악장으로 오케스트라의 힘찬 박력과 빛나는 색채감을 선보이며 공연의 전반부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후반부는 친근한 선율과 특유의 왈츠 리듬이 매력적인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 모음곡 제1번 중 제3곡 '꽃의 왈츠'로 연다. 이후 소프라노 이윤경(계명대 성악과 초빙교수)과 테너 강현수(계명아트센터 총감독)가 협연하는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 무대가 이어진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부드러우면서도 쾌활한 리듬의 왈츠곡인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장식한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신년음악회 단골 레퍼토리로 손꼽힌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1867년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오스트리아는 현재의 독일인 프로이센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나라 전체가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여 국민은 실의에 빠져 있었다. 이때 오스트리아에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만든 곡이 바로 이 곡으로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 강을 아름답고 밝은 선율로 표현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 대구시향의 신년음악회에서는 특별히 우혜영(영남대 무용과 교수)과 정경표(영남대 무용과 강사)가 음악에 맞춰 우아한 왈츠를 선보여 더욱 화려한 무대로 꾸며진다.

끝으로 신년음악회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는 앙코르 무대. 이때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하는 것은 신년음악회의 오랜 전통이다. 과연 이날 연주회에서도 '라데츠키 행진곡'이 울려 퍼질지 대구시향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곡은 지휘자가 객석을 향해 돌아서서 관객의 박수를 지휘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다. 올해 첫 연주회를 앞둔 마에스트로 곽승은 "많은 분과 신년음악회를 함께하고자 대중적인 작품들로 선곡했다"며 "2013년에도 클래식 애호가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무대로 관객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전석 1만원, 학생 5천원. 문의 053)606-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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