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받아들고 좋아할 아이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거립니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12월 24일 동구청 열린마당에서 '사랑의 몰래산타 대구운동본부' 주최 사랑의 몰래산타 발대식이 열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몰래산타 대작전은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에 대학생과 청년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이 산타 분장을 하고 저소득가구 아동들을 몰래 방문해 사랑의 선물과 이벤트로 희망을 전해주는 행사다. 이날 몰래산타에 참석한 인원은 450여 명. 20~39세의 대학생과 청년 등이 주축이 된 몰래산타는 동구 및 북구 일대 120가구를 방문했다.
루돌프 분장과 산타 분장에 빨간 선물 보따리를 멘 참가자들은 캐럴에 맞춰 정해진 조별 방문 가정으로 발길을 옮겼다.
10조에 배정받은 몰래산타 10명은 이날 동구 신천동 일대 3가정을 찾았다. 첫 방문 가정은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한부모가정 최가영(가명'7) 양 집. 인형을 좋아하는 가영이를 위해 커다란 곰 인형을 준비했다.
10조 몰래산타로 나선 10명의 사연도 각양각색이다. 인터넷을 통해 올해 처음 몰래산타 지원을 한 전재훈(24'영남대 특수체육교육과) 씨는 "군에 가기 전 마지막 크리스마스라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을 하고 싶어 참가했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몰래 산타에 참여한 정혜원(19) 양은 "몇 해 전 손자의 꿈을 이루어줘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이던 할아버지 기억이 떠올라 매년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에도 아이들이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니 자신이 더 설렌다며 수줍게 웃었다.
글'사진 오금희 시민기자 ohkh7510@naver.com
멘토'배성훈기자 bae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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