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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세금폭탄 피할 방법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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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득 과세 확대 후폭풍…은행·보험사 문의 북새통

연초부터 고액 자산가들을 관리하는 프라이빗뱅킹(PB)센터가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을 연 4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낮추는 세법 개정안을 처리하면서 대처 방안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고 세율 38%의 과세를 피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금융상품을 무더기로 해약하는 사태도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2일부터 대구은행 본점 PB센터에는 고객들의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자산 운용 방안을 문의하는 상담이 평소보다 2~3배 이상 증가한 것. 하나은행 대구중앙지점 PB센터도 사정은 비슷하다. 세금 폭탄을 피하려는 고객들의 방문 상담과 전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보험사 PB센터도 관련 문의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고액 자산가들의 재테크 전선에 비상이 걸린 것은 과세 기준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완화되었기 때문.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 금액은 지난해 3천만원으로 인하하는 방안이 거론되다 대선을 전후해 2천500만원까지 낮아지더니 지난달 말 여야 합의에 의해 전격적으로 2천만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기존에 짜 놓았던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구성해야 하는 PB 업무 담당자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한 은행 PB센터 팀장은 "2천500만~3천만원 수준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설계해 놓았는데 하루아침에 2천만원으로 과세 기준이 떨어지는 바람에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하는 상황이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과세 기준 금액이 절반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분산 투자로 과세를 피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정부가 비과세 상품을 축소하는 바람에 분산 투자 여력도 감소했다. 과세 기준을 많이 초과하는 고액 자산가들의 경우 예'적금 등 금융상품을 해지해 금융소득을 원천적으로 줄이는 방안 외에는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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