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약발 떨어졌나?"
지난해 12월 7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아이폰5가 국내시장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이동통신'IT업계에 따르면 아이폰5는 이달 4일까지 40만 대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 스마트폰의 판매량으로는 선전한 편이지만 이동통신사들의 기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이다.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5의 예약판매를 실시한 이후 만 하루도 안돼 예약 구입자가 3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지만 실제 아이폰5를 구입한 사람은 예약 구입자 수를 크게 넘어서지는 못했다.
업계는 당초 약정이 이미 끝났거나 곧 만료되는 아이폰 이전모델의 고객수와 약정이 남아있더라도 보상판매를 통해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수 등을 고려해 지난해 말까지 아이폰5의 수요가 150만~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아이폰5의 판매 추세는 예약 판매가 끝나고 일반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중순께부터 급격히 떨어져 연말에는 출시한 지 3달째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에도 뒤처졌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노트2의 일일 개통 대수는 1만7천대 안팎인데 비해 아이폰5는 1만 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아이폰5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 미국 등 해외에 비해 3개월가량 늦은 한국 판매 시점을 꼽고 있다. 아이폰5는 지난해 9월 중순 공개 이후 곧바로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판매가 시작됐지만 국내에서는 출시 시점이 차일피일 미뤄지며 '담달폰'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애플의 판매 정책상 제조사 보조금을 지불하지 않은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 이통사가 아이폰5에 공식 보조금 13만원을 지급하기는 했지만 이통사가 추가로 주거나 대리점이 지불하는 보조금은 대부분의 매장에서 찾기 어려웠다.
업계에서는 아이폰5가 LTE를 장착한 것 말고는 소비자들에게 매력을 줄 만한 혁신적인 기능을 보여주지 못했고 애플팬들의 반응도 예전같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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