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낙상사고는 다른 계절보다 3배 이상 많다. 날씨가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가 빙판길에서 미끄러져 타박상이나 골절상을 입는 경우가 빈번하다. 문제는 노인들의 골절이다. 특히 척추, 고관절(엉덩이뼈)을 다치면 혼자 걷지도 못하고,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겪는다. 특히 노인의 경우, 엉덩이뼈 골절을 입으면 1년 내 사망 확률이 무려 20%에 이른다.
◆빙판길 미끌 허리디스크 올 수도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그저 근육통이나 삔 것으로 여겨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리염좌 등의 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은 자칫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장시간 운전, 과격한 운동 등으로 디스크가 손상되지만 빙판길에 넘어질 때 충격으로도 허리디스크가 올 수 있다.
허리부터 엉덩이, 다리까지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를 받지 않고 장기간 방치할 경우 증세가 악화돼 다리나 허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심하다. 다리가 저리거나 감각이 무뎌지고 발목에 힘이 없어지기도 한다. 게다가 통증이 심하다면 척추골절을 의심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X-선 검사를 통해 이상 유무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골절 예방의 시작, 골다공증 검사
만약 골다공증 환자라면 골절을 입을 위험은 더욱 커진다.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서 예방이 쉽지 않다. 게다가 평상시 증상이 없다가 골절이 발생했을 때 골다공증을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운동을 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퇴행성 관절질환과 달리 골다공증이 있으면 휴식을 취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온몸이 무거운 느낌과 피로가 쉽게 오기도 한다.
골다공증만 치료해도 골절 위험은 절반 정도로 줄어든다. 하지만 어느 정도 진행된 골다공증은 치료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평소 식생활을 통한 칼슘 섭취나 운동으로 예방해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빠르게 걷기, 조깅, 층계 오르내리기 등을 1시간씩, 일주일에 3차례 이상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칼슘을 충분히 섭취한 상태에서 일주일에 약 11㎞를 걷는 폐경기 여성과 1.6㎞ 이하만을 걷는 폐경기 여성을 비교한 연구에서 운동량이 많은 여성의 골 소실이 훨씬 적었다. 아울러 에어로빅을 매주 3차례 정도 했던 폐경기 여성의 요추 골밀도는 높은 상태로 유지됐다.
◆칼슘 충분히, 짠 음식은 피하고
관절부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즐겨 하는 수영의 경우, 골다공증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는 체중부하가 적은 수중운동이 도움이 되지만 골다공증 치료에는 효과가 없다.
적당한 몸매 유지는 성인병 등을 예방하는 데 필수. 하지만 지나친 다이어트는 영양실조와 빈혈, 골다공증과 같은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평소 유제품이나 연어, 고등어와 같은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칼슘은 하루 1천~1천200㎎, 비타민 D는 하루 400~500㎎을 권장한다. 칼슘이 염분과 함께 소실될 수 있으므로 짠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과음이나 흡연도 금물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대구북부종합검진센터(http://gb.kahp. or.kr)는 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상담 및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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