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였던 안동호가 안동의 관광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효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1977년 댐이 들어선 이후 실향과 농작물 폐해, 환경오염, 각종 개발행위 제한 등 부정적인 인상이 강했던 안동호를 중심으로 관광발전 종합개발 계획이 그려지고 있는 것.
안동시는 21일 대구경북연구원과 함께 '안동호 주변 관광발전 종합개발 계획 기본 및 타당성 용역보고회'를 열고 안동호를 활용한 관광 개발 계획 수립에 나섰다. 안동호 주변의 부분별 한 난개발을 막고 급변하는 관광 환경에 맞춰 안동만의 색깔과 정체성을 보유한 장기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
이날 보고회에서 대경연구원은 청남대를 보유하고 있는 대청댐과 남이섬'청평수상스포츠 타운 등이 있는 청평댐, 일본의 히요시댐과 히토쿠라댐'하코네마치댐 등을 모델로 안동호 주변을 활용한 개발 필요성을 제기했다. 우선 안동호를 안동문화관광단지권과 절강리권, 3대문화권, 도산권 등 4개 권역으로 나누어 개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문화관광단지권'은 기존 166만㎡의 개발부지를 381만㎡로 확장해 교육'연수시설을 유치하고 루지체험장과 순환모노레일, 생태순환로 등을 조성하자는 것. 또 민물고기 자연사박물관과 경정장, 수상레저타운 등을 조성하고 유람선 운항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냈다.
'절강리권'에 대해서는 주진교 일원에 번지점프와 서바이벌장, ATV체험장 등을 갖춘 주진 레포츠단지를 조성하고 배스타운과 절강리 힐링 빌리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3대문화권'에는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선비유교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선성현문화단지, 서부스토리빌리지와 연계한 산림문화휴양촌의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도산권'은 강촌복원과 이육사문학관 증축,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확장, 도산구곡 산책로 조성 등이 포함됐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호 개발은 2016년 이후부터 장기적으로 추진되며 총 사업비 3천843억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안동시는 35억7천만원을 들여 안동댐 보조 호수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안동호반 나들이길'(법흥교~석빙고~월영교) 2㎞를 조성할 계획이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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