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김재수 사장이 22일 대구를 찾았다.
김 사장은 식품산업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해 농수산유통공사에 식품 관련 사업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식품산업에 신경을 쓰게 되면 결국 재료가 되는 농'수산물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죠. 식품산업은 일반적인 제조업에 비해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도 커서 더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식품산업은 경쟁력이 취약한 상태라고 김 사장은 진단했다.
세계 식품시장은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신흥개발국 성장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산업이지만, 국내 식품'외식시장은 50인 미만의 식품제조업체가 80%를 차지하는가 하면 전체 외식업체의 90%가 5인 미만인 영세사업체로 이뤄져 있는 상황.
김 사장은 "국내 식품기업을 종합적으로 관리'지원'육성하기 위한 창구 단일화의 필요성으로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K-FOOD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식품 기업들이 센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창업과 메뉴 개발, 고객서비스 향상, 해외진출 지원 등을 컨설팅받아 현장의 문제들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농도(農道)로 불릴 정도로 신선 농산물을 많이 생산해내는 대구경북지역이 상대적으로 수출 실적은 낮은 점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국제화 시대에 국내시장만을 대상으로 한 농산물 생산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특산물의 상품화와 더불어 신규 수출 유망품목 발굴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성주참외의 일본과 동남아, 중국시장 진출과 고령딸기의 러시아 및 태국 등지로의 해외시장 개척 사례는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향상과 수출 의욕 고취에 한 몫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경북의 대표 수출품목인 팽이버섯도 수출연합조직을 통해 조직화, 규모화함으로써 개별업체끼리의 과당경쟁을 자제하고 품질 향상을 위해 공동 노력한 결과 30여 개국에 자체 브랜드를 달고 수출되고 있어 이런 수출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새 정부가 출범하고 FTA가 확대되는 등 농수산식품업계에 큰 변화가 예상되자 김 사장은 생산중심 농업에서 저장, 가공, 유통, 수출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 계획을 밝혔다.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 활성화로 유통비용을 절감하고, 기존의 유통 정보 및 가격조사 기능을 확충해 가격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우리 농식품의 수출 증대에 힘쓸 예정입니다. 대구경북에 대해서는 농수산물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저리의 운영자금 650억여원을 지원하고, 올 3월 개최되는 동경식품박람회를 시작으로 해외에서 개최되는 20여 개 해외 식품박람회를 통해 대구경북 농식품을 전 세계에 적극 알려 수출 실적 꼴찌의 오명을 씻을 수 있도록 aT가 돕겠습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사진'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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