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철도CY 열차 운행 재개를"…구미상의·수출업체 주장

정부가 수천억원을 들여 조성한 칠곡 지천면의 영남내륙권 물류기지(이하 영남물류기지)가 입지 선정 잘못으로 2년째 개점휴업 상태(본지 1월 22일 자 6면 보도)인 가운데 구미지역 수출업체와 구미상공회의소가 구미철도CY(컨테이너 적치장) 열차운행 재개 및 구미에 철도CY 신설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구미 수출업체와 구미상의(회장 김용창)는 2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국토해양부 등 관계기관에 보냈다.

건의문에 따르면 영남물류기지는 구미지역 수출업체들이 평소 이용해 오던 칠곡 약목면의 구미철도CY와 비교해 거리가 11㎞나 더 멀어 운송비가 40피트 컨테이너 당 5만원이 추가로 드는 등 연간 40억원의 물류비 추가 부담분이 발생해 영남물류기지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

그러나 지난해 5월 구미철도CY가 폐쇄되면서 구미 수출업체들은 물동량의 상당수를 육로 수송으로 전환해 종전보다 50%가 넘는 운송비를 추가 부담하는 결과를 초래, 수출경쟁력을 나날이 잃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정부가 영남물류기지의 입지 선정을 잘못하는 바람에 수출기업을 되레 곤경에 빠트리게 한 결과를 빚고 있다며 구미 수출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구미철도CY의 열차운행 재개와 구미에 철도CY 신설 등을 강력하게 건의했다.

특히 구미는 우리나라 내륙 최대 수출 전초기지로 연간 수출 물동량이 40만TEU에 달해 철도CY가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구미는 국가산업 5단지와 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구미의 수출 물동량은 연간 60만TEU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구미에 새로운 철도CY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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