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패배 수렁 탈출 본격화…정치혁신·대선평가위 가동

의원들은 대선평가 토론회…당 차원 공동연수회도 개최

대선 패배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당의 활로 모색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외부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대선평가위원회와 정치혁신위원회를 본격적으로 가동한 데 이어 당내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여하는 공동연수회를 개최해 당의 부활을 위한 내부의 의견을 모은다. 더불어 소속 국회의원들이 잇따라 대선평가 토론회도 개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이달 21일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대선평가위원장에,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를 정치쇄신위원장에 임명해 대대적인 당 수술작업에 돌입했다. 두 위원회는 당의 비대위에 소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독립적으로 당의 위기수습책을 만들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내달 1일과 2일에는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비상대책위원, 국회의원, 당무위원, 원외 지역위원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공동연수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이날 공동연수회를 통해 당내 계파 간 갈등이 완전히 정리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주최하는 대선평가 토론회'세미나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23일에는 강기정 의원이 '민주당, 무엇을 반성하고 행동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각계각층의 인사들은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발제를 맡은 오승용 전남대 연구교수는 "제17대 대선 패배 이후 18대 대선 직전까지 민주당에게 적어도 5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쇄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가치의 부재'를 대선 패배 원인으로 꼽았으며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 소장은 "공적가치 내지는 소명이 없었다"며 절박감이 부족했던 점을 지적했다.

24일에는 신경민 민주당 의원이 '대선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여타 의원들도 대선에 대한 평가작업을 공개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제부터라도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혁신하는 수밖에 없다"며 "모든 문제의 한가운데에 '신뢰의 문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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