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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잃은 슬픔 이용한 이혼남 '쇠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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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한 것처럼 속여 돈 챙겨

인터넷 사별자(死別者) 모임 카페에 들어가 마치 부인과 사별한 것처럼 글과 사진 등을 올려 속인 뒤 한 여성 회원으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남성에게 실형이 내려졌다.

대구지방법원 제2형사단독 신민수 판사는 전처와 이혼하고도 인터넷 사별자 모임 카페에 마치 사별자인 것처럼 '아내 병간호할 당시의 내용'이라는 글을 게시하고 묘에 절하는 모습 및 아이들 사진 등을 올려 사별자로서 성실하게 생활하는 것처럼 보인 뒤 이를 믿고 연락해온 여성 회원과 사귀면서 수천만원을 빌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A(50) 씨에 대해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A씨는 2008년 인터넷 사별자 모임 카페에서 알게 된 여성 회원에게 '한 유흥업소에 수억원을 투자한 상태이고, 부친이 제조업을 크게 하고 있으며 형이 검사'라는 등의 거짓말을 한 뒤 '틀림없이 갚겠다'고 속여 7차례에 걸쳐 5천43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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